안녕하세요, 저녁 9시 수영 등록회원입니다.

현재 보수중인 주차장 2층 난간에는 낯선 플래카드 두 개가 튼튼하게 붙어있습니다.
주차장 보수기간 동안 임시주차장을 확보해줘서 감사하다는 
일부 수영회원들의 특정 정치인에 대한 감사인사가 그 내용입니다.
송파체육문화회관을 오랜 기간 다니면서 이런 류의 플래카드는 처음 봅니다.

정치인이 허락된 공간에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고 광고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그들에 대한 누군가의 감사인사 역시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느 공간에서 게재되는가에 대해서는 
해당 공간의 목적성에 부합하는 적절한 근거가 적용되어야 합니다.

먼저 저는 해당 플래카드에 적힌 내용을 안내 받은 적도 없고, 
감사인사에 동의한 적 없는 '수영인'입니다. 
그런데 플래카드는 모든 수영인이 감사인사를 하는 것처럼 적혀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등록한 시간대에 오시는 회원분들은 단 한 분도 임시주차공간을 아는 바가 없으십니다.
데스크에 계신 직원분께 물어봐도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일관되게 답변하십니다.
저의 상식에 해당 공간은 
송파체육문화회관 측에서 허락하지 않고서는 플래카드 설치가 불가능한 공간이라고 생각되는데,
왜 회관도 모르게 설치된 플래카드를 방치하고 계시는지요?
이 게시판도 정치적인 발언은 삭제될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정치인 이름이 실명으로 언급되는 해당 플래카드는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모든 회원이 볼 수 있는 곳에 계속 매달려 있는지요?

현재 걸려있는 해당 플래카드는 그것을 만드신 회원님들께서
해당 정치인분들이 잘 보실 수 있는 적절한 온오프라인 공간을 찾아 표현하시면 됩니다.
그들의 업적을 눈에 띄게 치하하고 싶다면 그것이 허락된 곳에 설치하셔야 합니다.
송파체육문화회관이 그런 용도의 건물입니까?
회관측에서는 이전을 요구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철거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송파체육문화회관의 건물이 이렇게 사용될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관에 이런 식의 플래카드가 공공연하게 설치될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 회관이 지속적인 정치적 표현에 오염될 수 있음을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공공기관의 중립성은 내버려 두는 것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이 플래카드를 계속 그대로 둘 것인지 답변 부탁 드립니다.
그대로 두실 계획이라면 그것이 왜 합당한지도 설명해주십시오.
그렇다면 앞으로 많은 회원분들이 
회관의 건물 벽면을 게시판처럼 편히 이용할 수 있을테니까요.

저는 오랜 기간 회관에 다니고 있으며, 모든 순간 기분 좋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데스크에 계신 직원분들과 강사님 모두 언제나 친절하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셨고, 
그런 빈틈 없는 회관의 운영방식을 보면서 항상 감동했고 감사하다는 느낌을 받아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으며,
우리의 송파체육문화회관이 오랜 기간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공간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